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万福日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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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2010/0930 MANBOK의 여행



일단 띄우고 보는 비오는 날의 개선문
저 앞의 우중충한 무리들은 아시아권에서 온 관광객들.
아침에 호텔로 아빠의 고등학교 동창분이 오셨다. 파리 거주 30년의 재불 화가이시기도 한데 역시 현지인답게 한큐에 개선문까지 데리고 와주셨다. (아저씨는 현재 한국에서 개인전을 하고 계십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강남의 우덕 갤러리에 문의해 주세요~!)
개선문 앞에서 실컷 관광객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샹젤리제를 따라 걸어내려 가는데 비오는데다 아침이라 그런지 문 연 상점도 별로 없고 사람도 우리같이 타이밍 좀 안 맞은 관광객들이 좀 있을 뿐이었다.

샹젤리제를 지나 커다란 대로를 따라 죽죽 걸어갔다.
완연한 가을거리. 날씨가 좀 구려서 사진발이 참 안 받았구나 ㅠㅠ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는 알렉상드르 3세교.
날씨가 구려서 ㅠㅠ 사진이 잘 안 나오긴 했지만 정말 멋진 다리였다. 저 박력있는 금박 장식들.
나중에 유람선 타고 밑을 지나가면 더더욱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에펠탑.



이윽고 도착한 로댕미술관에서 본 생각하는 사람.
저 세모난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어린 미술학도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둘러앉아 스케치하고 있었던 게 인상 깊었다. 미술관 안에는 로댕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중 인상에 남은 건 파리만박 때 전시물의 일종(?)으로 초대된 일본 게이샤들을 소재로 한 소품들.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시테섬의 노트르담 대성당.
지금 다시 사진을 꺼내서 보니 날씨며 사진기술이며 참 안습이었네 ㅠㅠ
사진은 이렇게 나왔어도 실제로는 해도 나고 상당히 좋은 날씨였던 걸로 기억한다. 안에 들어가서 웅장한 내부구조와 형형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2유로하는 양초에 불도 붙이고 기독교도는 아니지만 나름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관광을 했다. 입구 매점에서 관련 기념품을 팔고 있는데 작은 스테인드글라스 장식판이 있어서 몇개 사는데 프랑스인 여직원이 정확한 한국말로 <이것도?>라고 물어봐서 폭소. ㅋㅋㅋ 한국분들 많이 오긴 하는가벼..

이제 슬슬 배가 고파져서 파리거주 30년차의 아저씨의 안내로 단골 중국집으로 gogo!!
집에 와서 일본잡지를 보니까 거기에도 소개되어 있을만큼 유명한 집이었는데 명성에 걸맞게 진짜 맛있게 먹었다!



북경오리도 맛있었지만 저 새우완탕 정말 환상이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기다 볶음밥도 시켰는데 양이 많아서 좀 남겼다. 아.. 지금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 사실 파리에서 본 많은 예술작품들보다 어째 나는 먹었던 게 더 기억에 남는 듯 ㅋㅋㅋ 이후 연일 이어지는 스테이크 빵 스테이크 빵 폭탄에 질려 여기 미라마의 시원한 완탕이 그렇게 먹고 싶었더랬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아저씨께서 오르셰 미술관에 데려다 주셨다.
입구부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얘네는 진짜 먹고 살 걱정은 없겠다. 뭐든 돈이 되니까


오르셰에서 예상 외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른 작품들도 좋았지만 역시 고흐의 작품은 저 혼자 반짝반짝 빛나고 있더라.
미술관에서 나와서 세느강을 오가는 유람선을 타러 죽 걸어갔다. 원래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잘못된 버스정류장인지 버스가 오질 않아서 ㅠㅠ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바람도 불고 쌀쌀해서 그런지 엄청 길게 느껴졌다. 엄마는 나중에 이때가 젤 힘들었다고 회상하는데 ㅋㅋ 미안 엄마..


유람선 선착장.
다른 유람선들은 층도 높고 옥상이 열려있어서 더 잘 보일 것 같았지만 굳이 이걸 탄 이유는 여행사에서 공짜티켓을 줘서 ㅋㅋㅋ
담에 가면 다른 유람선을 타봐야지. 어차피 비도 좀 오고 날도 흐려서 유람선을 타기에는 그닥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첫날은 이걸 타줘야 한다기에 ㅋㅋㅋ 탔는데 엄마는 이걸 타자마자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쏟아져서 암것도 기억이 안난나고 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건 강변을 조깅하는 인간들이 많았다는 것과 바닥에 퍼질러 앉아 속닥이는 연인들이 귀여웠다는 것 정도?
그리고 세느강이 그닥 크지 않았다는 게 인상이 깊었다. 한강 진짜 큰 강이었네.. 이제 보니..

선착장에 내려보니 조명 켜진 에펠탑이 서 있어서 찰칵
불이 켜지니까 더 멋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진짜 크다!!! 실제로 보면 뭔가 조악할 줄 알았는데 으아.. 박력이 장난 아니네..
에펠탑에서 지하철을 타고 우리의 숙소가 있는 Place de Clichy 역으로 향했다. 올때 안내해 주셨던 아저씨께서 안 계셔서 우왕좌왕하기 시작하는데 언어를 담당했던(?) 내가 쭈뼛거리면서 길도 못 물어보고 하니까 아빠는 막 잔소리하고 길안내를 담당했던 동생은 노선을 봐도 뭔지 모르겠다고 해서 분위기가 차차 험악해지려고 했지만 그냥저냥 잘 해결. 그 커다란 바퀴달리 전철이 국철인가 하던데 이거 좀 타기 헷갈리더라. 이층으로 되어 있어서 신기하긴 한데 관광객은 그 이층 올라가면 안되다더라.. 무서운 흑횽들이 막 뭐 뺏어간다고.. 그치만 지금 생각해 보면 소매치기는 커녕 착한 흑횽들도 많이 만나고 파리 치안은 자기만 조심 잘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듯.

호텔에 와서 여기저기서 산 기념품 좀 내려놓고 바로 앞 hippotamus에서 저녁식사.
엄마는 점심에 먹은 게 많아서 안 시키고 나는 아까 삐진 게 안 풀려서 안 시키고 아빠랑 동생만 식사를 시켰다. 아빠가 시킨 건 하몽이랑 치즈랑 메론이 곁들여 나온 간단한 술안주 같은 거였는데 한국에 갈때까지 이건 꼭 시켜 먹었던 듯. 1664맥주도 이때 처음 마셔봤다. 맥주맛은 모르지만 깔끔한 것 같다. 동생은 스테이크를 꼬치처럼 막대에 끼워 구운 것이었는데 맛있어 보였다. 한입도 달라고 하진 않았지만. ㅋㅋ

아저씨덕분에 하루이지만 많은 곳들을 둘러본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파리에서의 첫날이 이렇게 끝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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